덕우리마을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덕우리마을의 가을. 앞으로는 맑고 투명한 어천이 졸졸 흐르고 웅장한 기암절벽인 옥순봉과 반선정, 구운병에는 단풍이 빨갛게 물들어 덕우리 마을을 감싸고 있다. 한국의 무릉도원이 있다면 분명 이곳이 아닐까 싶은 정도.

석탄 경기가 좋았을 당시 덕우리마을엔 사람이 가득했단다. 삼척, 태백, 영월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덕분이다. 정덕분교 역시 두 개의 분교를 거느린 본교일 정도로 활달했던 마을 분위기를 자랑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시골에서 도시로 향하는 발걸음이 많아지자 자연스레 폐교가 된 정덕분교는 현재 리모델링을 통해 맷돌 바리스타 체험, 커피 양갱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마을 체험의 장으로 재탄생했다.

최근 트레킹을 즐기기 위해 덕우리마을을 찾는 여행객들도 많아지고 있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더불어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삼시세끼 정선편’에 등장해 마을이 알려진 덕분이다. 정덕분교에서 시작해 징검다리를 건너 대촌마을까지 이르는 4km 남짓한 마을 탐방길은 마치 모험하는 것과 같은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중간중간 삼시세끼 촬영지와 원빈, 이나영 부부의 결혼 장소같이 익숙한 풍경도 함께 담아 가도 좋다.

- 주소: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백오담길 27

- 문의전화: 0507-1404-9001

- 홈페이지: http://www.xn--bn1b73joc024dhva86w9tq.com/

고성리산성&나리소전망대

동강 12경에 해당하는 고성리산성은 고성리와 덕천리 경계 지점인 해발 425m 능선을 따라 돌로 쌓은 산성이다. 특이한 점이라면 성곽길이 이어져 있지 않고 제1산성부터 2산성, 3산성, 4산성까지 따로 분리되어 있다.

삼면은 동강이 감싸고 앞으로는 백운산이 자리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고성리산성은 아직 정선에서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다. 오르는 길엔 사람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없고 오롯이 조용한 분위기만 감도는 듯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지저귀는 새소리, 바스락 밟히는 나뭇잎 소리. 어쩌면, 조금은 무서운 듯싶다가도 자신의 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묘한 긴장감이 매력 있는 곳이랄까.

산성이 있는 정상까지는 20분 정도 소요되며 가을이 내려앉은 울긋불긋한 야트막한 산길을 따라 천천히 오르다 보면 금세 고성리산성에 닿을 수 있다. 산성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가히 절경에 가깝다. 강원도 특유의 굵직한 산맥과 굽이치는 동강의 물줄기, 울긋불긋 물든 백운산의 모습까지 압도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고성리산성만으로 아쉽다면 10분 거리의 나리소전망대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1.4km 남짓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동강의 모습과 한반도를 닮은 듯한 나리소의 풍경이 눈에 띈다. 그럼, 본격적으로 강원도의 웅장한 풍경에 잔뜩 취해보자.

- 주소: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고성리1048(*아라리교직원수련원 뒷길로 진입)

병방치스카이워크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기 위해 산 넘고 물 건너는 일에 익숙해졌다면 이곳에서만큼은 잠깐 내려놓아도 좋다. 북실리와 귤암리 사이에 자리한 병방치 스카이워크는 해발 538m까지 차로 올라 한반도 모양의 밤섬을 편히 감상할 수 있는 여행지다.

바닥은 밑이 훤히 보이는 강화유리로 깔려 있어 마치 하늘을 걷는 듯하고 앞으로는 굽이 흐르는 동강과 여러 가지 아름다운 색으로 물든 밤섬과 병방산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조금 더 짜릿한 체험을 원한다면 병방산을 가로지르는 집와이어 체험과 숲속을 누비는 ATV(산악바이크)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자.

- 주소: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병방치길 225

- 문의전화: 033-563-4100

- 홈페이지: https://www.ariihills.co.kr/

- 이용시간:

* 하절기 09:00~18:00

* 동절기 09:00~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