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가 뿜어 나오는 소나무와 맑은 물이 흐르는 즐거운 농촌여행 명천물숲마을작성일 | 2020-08-21
산촌과 어촌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마을이 하나 있다.
오래된 소나무 군락들이 뻗어 나가고 덕유산의 맑은 계곡이 흐르는 이곳, 전북 무주군 명천 물숲 마을이다.
이름 따라 물과 숲이 마을의 자랑인 이곳은 5월 초부터 10월까지 방문하기에 제격이고, 계절에 따라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해마다 캠핑을 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고 한다.
매력적인 점은 보통 캠핑이라 하면 자리만 내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명천 물숲 마을에선 캠핑과 함께 마을 내에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다는 점이 장점이자 특징이다.
오늘은 명천 물숲 마을에서 직접 캠핑을 하며 경험한 이야기들을 여러분께 소개하려 한다.
▲ 고요한 물소리와 피톤치드 가득한 소나무 숲이 있는 마을
명천 물숲 마을에 처음 발을 내디뎠을 때 상쾌한 바람과 자연이 머무는 곳이라고 느꼈다.
더운 여름날에도 늠름하게 뻗은 소나무들이 선선한 그늘을 만들어주어 잠시 여름을 잊게 한다.
게다가 농촌관광분야에서 으뜸 촌으로 지정되어있어서인지 작은 시설 하나하나가 편리하고 사용자를 배려한 배치가 눈에 띄었다.
오늘 체험이 기대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곳에서 처음 사무장님을 뵀을 때,
마을만큼이나마 건강하고 해맑은 미소로 맞아주셨다. 곧장 사무장님을 따라 첫 번째 체험을 하러 이동했다.
▲ 잔잔한 계곡과 숲이 만들어내는 청정 물가 쉼터에서 즐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소나무 숲에서 도마를 직접 만들어보기
도마 만들기 체험
▲ 도시에서 접하기 어려운 목공예를 통해 나만의 도구를 만들고 자연 그대로를 집으로 가져올 수 있다
높게 뻗은 소나무 숲이 아주 멋져서 체험장으로 가는 내내 위쪽으로 시선을 빼앗겼다.
그러다 도착한 곳은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고 있는 ‘도마 만들기’ 체험장이었다.
이 체험은 아이들보다 어른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특히 직접 도마를 만들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부들이 좋아하고,
아내에게 칭찬을 듣고 싶은 아저씨들도 집중하여 만드는 모습이 역력했다.
▲ 시원한 소나무 그늘 아래를 걸으며 맑은 공기와 함께 쉬어갈 수 있다
도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드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체험장에는 어느 정도 모양을 잡아놓은 도마가 준비되어 있었고, 우리는 표면이 더욱 매끄러워지도록 사포질을 하고,
코팅을 시키기 위해 스펀지에 오일을 적셔 도마에 바르는 작업을 해봤다.
어렵진 않았지만, 반복 작업이 필요하고 어느 한쪽이 뜨지 않게 섬세한 힘 조절도 필요했다.
나름 모양을 갖추어가는 도마의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그렇게 작업을 마치면 온종일 말려야 굳는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을 떠날 때 도마를 챙겨갈 수 있다.
덕유산에서 흐르는 자연 물놀이장에서 송어 잡기 체험
송어잡기 체험
▲ 깨끗한 강가에서 즐기는 짜릿한 손맛
명천 물숲 마을에서 매년 인기를 끌고 있는 체험은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송어 잡기’ 체험이다.
덕유산의 자랑으로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 명천(明川)에서 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곳저곳에서 팔뚝만 한 송어를 잡아 올리는 모습이 보인다. 송어를 잡기 위한 간단한 팁을 주자면, 물길을 지키고 있으면 된다.
본래 물고기는 물길을 따라 이동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물길에 등을 지고 막다른 곳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더욱 쉽게 송어를 낚을 수 있다.
혹은 사람들에 놀란 송어들은 수초에 몸을 숨기고 있는 경우도 흔하므로,
이 두 곳을 포인트로 잡고 공략한다면 덕유산의 강태공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송어 잡기 체험은 무더운 햇볕 아래 있어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체험이다.
까르르 웃음소리, 기분 좋은 비명이 교차하는 이곳은 휴가와 힐링 그 자체였다.
▲ 맑고 시원한 물과, 소나무 그늘이 몸과 마음을 힐링 시켜준다
솔잎 두부를 직접 만들어보자
솔잎 두부 만들기 체험
▲ 솔향 가득한 손두부 만들기 체험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만점이다
명천 물숲 마을에선 솔잎의 향내가 솔솔 나는 두부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큰 솥에 콩과 물을 부어 끓기 시작하면 눌어붙지 않도록 살살 저어준다.
그렇게 끓인 콩물을 포대에 담아 콩물과 비지를 빼내는데, 이 과정은 매우 뜨거워서 마을 어른들이 대신해주신다.
또, 포대에 담은 두부에서 콩물을 짜는 작업을 한다. 이때에는 무척 힘이 많이 들어간다.
옛 어른들은 두부 한 모를 더 만들기 위해서 없는 힘 있는 힘을 다해 짰다고 한다.
막상 옛 어른들에겐 치열한 생업이었다는 말씀을 들으니 괜스레 마음이 뭉클해졌다.
이렇게 큰 가마솥 하나에도 두부 한 판 정도만 나온다고 한다.
마트에서 몇백 원이면 사는 두부 한모 가격이 조금 올라도 괜찮겠다 싶은 마음이 자연스레 들었다.
꽤 까다로웠던 두부 만들기 작업이 끝나면 그 자리에서 만든 두부를 직접 맛볼 수 있다.
갓 만든 두부는 태어나 처음 먹어보았는데, 정말 고소하고 담백해서 깜짝 놀랐다.
역시 전통 음식 만들기 체험은 이런 묘미가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피톤치드 뿜뿜 소나무 숲에서 캠핑과 숲 속 체험
숲 속 캠핑 체험, 마을 숙박 시설 소개
▲ 솔향 가득한 캠핑장에서 건강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사실 명천 물숲 마을의 대표 체험 중에서 ‘캠핑’을 빼놓을 순 없다.
명천 물숲 마을의 가장 주력인 숲 속 체험과 캠핑은 마을이 가장 자랑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시원한 덕유산 물이 흐르고 있고, 높이 뻗은 소나무 군락 안에서 하는 캠핑이 너무나 낭만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텐트를 치고 땅이 배기지 않도록 자리마다 평탄한 마루가 설치되어 있다.
그래서 개인 캠핑도구를 챙겨오면 사무장님이 좋은 자리를 안내해주신다.
숲 속을 걷고 있으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덕유산을 꽉 매운 소나무를 비롯한 여러 나무가 피톤치드를 내뿜고 있다.
저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는 이곳은 따로 산책길이 아니어도, 어디를 가든 그곳이 아름다운 길이 되었다.
특히 명천 물숲 마을에선 마을의 이름 따라 ‘물’과 ‘숲’에서의 체험이 기억에 남는다.
물론 여러 프로그램이 있어 시간 가는 줄 몰랐지만, 진정한 치유와 힐링의 시간은 자연 속에 있을 때란 것을 깨닫는 시간이다.
▲ 캠핑 도구를 미처 장만 하지 않았더라도, 마을의 쾌적한 펜션에서 즐거운 휴가를 즐길 수 있다
물론 꼭 텐트를 치고 자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마을 내에도 예쁜 펜션이 준비되어 있다.
펜션 내외부가 상당히 깨끗하고, 하룻밤을 묵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자연과 인접했는데도 불구하고 벌레들이 많이 없어서 상쾌하게 잠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만일 텐트에서 자는 것이 익숙하지 않고 불편하다면 펜션을 이용하면 좋겠다.
▲ 청정 자연의 멋진 풍경과 농촌의 여유를 모두 지닌 아름다운 마을 풍경
명천 물숲 마을은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사업에서 입상한 농촌체험휴양 마을이다.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덕유산 나들목에서 5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은 편이기도 하다.
게다가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캠핑장도 깔끔하게 갖춰져 있으므로 가족단위나 야유회 및 단체 활동을 즐기기에 매우 적합하다.
만일 많은 사람과 함께 휴가를 떠날 계획이 있다면 이곳 명천 물숲 마을을 염두에 두자.
참고로 마을 인근에는 덕유산 국립공원, 칠연폭포, 무주머루와인동굴 등 관광 명소가 즐비해 있기에 마을 내외에서도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여행 Tip]
[마을 정보]
마을 주소 :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원통사로 294
전화 문의 : 063-323-1132 / 010-2225-2153
홈페이지 : http://www.xn--v92bwr77j2gp25am5p.com/
오시는 길 :
[대중교통]
서울고속버스터미널(경부영동선)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승차 → 대전복합터미널 하차 및 승차 → 무주공용버스터미널 하차 도보 16m → 무주공용버스터미널 농어촌 승차 20개 정류장 이동 → 명천 하차 도보 225m 이동 → 명천 물숲 마을
[자가용]
경부고속도로(152.4km) → 통영대전고속도로(66.3km) → 덕유산로(1.8km) → 명천 물숲 마을
*위 정보는 2020년 8월에 작성된 것으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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