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 경북 상주
- 장소 : 남천식당, 상주곶감공원, 구릿뜰농원
감익는 마을 상주, 가장 오래된 것을 찾아 떠나는 여행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즐거운 촌캉스, '웰촌'을 위해
촌캉스 여행지를 소개하는 촌식이 입니다. ^^
가벼웠던 옷차림이 어느덧 조금씩 두꺼워지고
옷깃을 여며야 할 정도로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고 있어요~🌬️
이맘때 생각나는 달~콤한 간식이 있으신가요?
촌식이는 가을에 수확을 시작하는 '감'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났는데요~😍
씹히는 맛이 일품인 단감,
말랑말랑 홍시, 연시, 반시,
초겨울까지 말려먹는 곶감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가을 제철 과일, '감' 따러
감의 고장 상주로 떠나볼게요!
🔻 익어가는 가을을 더욱 달콤하게 만들어줄 경북 상주 여행지 🔻
✨88년 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밥집 남천식당 ✨750살 감나무가 사는 역사 깊은 곳 상주곶감공원 ✨최고급 상주 곶감을 만들어내는 곳 구릿뜰농원 |
< 남천식당 >
🚩경북 상주시 왕산로 186-1
✅영업시간 : 05:00~11:00
※ 휴무 : 월요일
이른 아침 상주에 도착하여 찾아간 곳은
백종원도 다녀갔다는
최고의 가성비와 전통을 자랑하는
남천식당입니다💪🏻
상주 중앙시장 맞은편에서
1936년 개업하여 무려 88년간
3대로 이어지는 해장국집입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연탄인데요!
연탄이 왜 이곳에 있는지에 대해
의문증 반, 반가움 반인 마음이었습니다😊
남천식당 해장국이 바로 이 연탄불에
시래기를 밤새도록 끓여
집에서 담근 된장으로 간을 해서 나옵니다.
뭉근한 불로 오래 끓여야
깊고 구수한 맛을 내기 때문에
화력이 센 가스 불보다
은은한 연탄불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한 자리에서,
그것도 100년이 다 되어가는 노포로
88년간 이 자리에서 식당을 이어갔기에
몇십 년 된 단골도 많습니다.
오전 5시에 오픈하여
오전 11시까지 일찍 마감하므로
아침식사를 혼밥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국밥 3,000원, 곱빼기 3,500원,
막걸리 한 잔 1,500원으로
이 가격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라면을 사먹어도
4천원이나 줘야하는데 말이죠🙂
일반, 곱빼기 중 선택하면
뚝배기에 뜨거운 밥을 퍼서 날달걀을 넣고
밤새 정성껏 끓인 해장국에 말아서 나와요😋
뭉근하게 끓인 해장국이라 그런지
입안이 데일 정도가 아닌
먹기 좋은 뜨거움이었습니다.
또 고기가 들어가지 않고
시래기와 된장만으로 끓여내
국물이 매우 시원하고 깔끔했습니다👍🏻👍🏻
※끓어서 나오는 국이 아니기 때문에
노른자가 익지 않으니
날달걀을 못먹는 분은 빼달라고 요청하세요!
몇 십 년 단골을 만들어낸 비결은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을 꿋꿋히 버텨내고
이 식당이 지켜온 법칙들을 변함없이
그대로 유지해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은은한 불로 오래 끓인 이 따뜻한 해장국과
뽐냄없이 수려한 모습으로
오랫동안 제자리를 지키는 남천식당과 같이,
수수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인생이 담겨있는 국밥 한 그릇에
든든해진 배와 마음을 안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해봅니다🍀
알록달록 단풍 드는 숲의 풍경이 참 아름다워
발길을 멈추게 만듭니다🍃
가을바람이 코끝을 찔러 올려다보니
구름으로 덮여 하얗게만 보였던 하늘이
다시금 파랑색을 내보이고 있어
여행 시작 전 기분이 좋았습니다☁️
경상도는 ‘경주’와 ‘상주’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으로
조선 시대 말기 고종 33년인
1896년에 전국이 13도로 재편되면서부터
경상북도와 경상남도로 분리되었습니다🗺️
경상감영이 고려말에는 경주에 있었고
조선 태종 8년(1408년)에 상주로 옮겨온 뒤
선조 26년(1593년)에 성주로 옮기기 전까지
상주에 있었다고 합니다.
상주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상주 경상감영공원의 가을도 참 아름답네요✨
경천대 국민관광지 입구에
자연석으로 쌓아 올린 인공폭포와
단풍나무로 가을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 하늘 아래 첫 감나무 >
🚩경북 상주시 외남면 소은리 379-1
역시 감의 고장답게,
경천대 국민관광지에서
상주곶감공원으로 가는 길에만
감나무가 여럿이었습니다.
곶감 공원 몇백 미터 남겨두고
그 많은 감나무 중 시선을 끄는
감나무 하나가 있었는데요👀
지난해 12월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무려 수령 750년의 감나무였습니다💌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감나무입니다👏🏻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감나무기에
"하늘이 열린 이후 첫 감나무"다 라는 뜻으로
'하늘아래 첫 감나무'라는 별명이 있다고 해요
세월의 무게를 보여주듯 줄기 가운데가
괴사하여 둘로 갈라진 모습도 보여주지만
매년 5천여 개의 탐스러운 열매를 맺을 만큼
왕성한 생명력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이 한자리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보고 들었을까요?
750살이 되어도 잎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나무의 생명력이 참 대단하고 신비롭습니다💖
세종실록지리지(1454년)에 따르면
상주의 공물 목록으로 곶감을 지명했고,
예종실록(1468년)에는 상주곶감을 조정에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이 감나무가
열일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와~ 감이 얼마나 열린 것인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달렸습니다😆
중앙시장 한 상점 앞에
"감 깎고 돌아오겠습니다"라고
현수막이 붙었을 정도로
상주는 지금 한창 감 수확과
곶감 만드느냐고 바쁜 곳입니다🤣
< 상주곶감공원 >
🚩경북 상주시 소은1길 59-12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 창작 동화를
주 테마로 한 공원입니다🐯
입장료와 주차료가 무료라서
아이와 편하게 가볼 만한 곳입니다👍🏻
전래동화에 따르면
호랑이가 무서워 울던 아이가
곶감 준다고 하니
울음을 뚝 그쳤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이야기가 만들어질 정도면
곶감이 얼마나 맛있고
귀한 음식인지 알 수 있습니다🙌🏻
주황빛 감이 주렁주렁 열린 뜰에
노란 호랑이 동상에
왠지 가을 느낌이 더 물씬 풍기는 기분입니다.
금방이라도 집으로 쳐들어갈 듯한
호랑이의 모습을 잘 재현해두었습니다🐅
이곳은 동화에 나오는 '연지네 집'으로
집 근처 감나무에는 감이 열렸고
감 건조하는 풍경이 마치 커튼처럼 보입니다💖
가을에 이만한 포토존은 또 따로
없을 것 같습니다😊
야외 공원에는 낙서할 수 있는 벽도 있고
바닥분수, 야외무대, 시계탑, 곶감노래비,
호리병 조형물, 호랑이 조형물, 감 조형물과
이야기 가벽이 있습니다🎵
역시 감 수확 시기에 맞게
이곳에도 감이 주렁주렁 열려있습니다😆
< 감락원 >
※ 상주곶감공원 내에 있음
✅관람 시간 : 09:30~17:3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감락원은 지상 1층에 다목적 강당과
2층에는 감 따기, 감 깍기, 감 달기 체험, 곶감의 역사와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 동화에 대한
각종 체험과 전시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3층에는 유아 놀이방이 있어요👶🏻
1층에서 2층으로 가는 계단에는
샌드크레프트 체험 존, 가상현실 체험 존,
음식 만들기 게임 존, 포토존이 있어
체험&볼거리가 넘칩니다.
아이가 참 좋아할 공간 인 듯 하네요👏🏻
2층은 전시체험관으로
곶감의 역사, 곶감의 일생, 소원 빌기,
할아버지와 파랑새, 위기 탈출 호리병,
호랑이 눈썹 뽑기, 곶감타래 놀이터,
곶감 이야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토종 감을
사진으로 볼 수 있었는데,
상주둥시, 광양밀수감, 산청꾸리감, 의성사곡시 등
16종류의 감으로 곶감을 만듭니다🧡
감 종류가 이렇게나 많은지 처음 알게 되었어요!
이 감은 상주외남 등 여러 지역에 분포하며
둥글다의 '둥'과 감나무 '시'의 합성어로
'상주둥시'라는 아주 귀여운 이름을 가졌습니다
품질이 우수하여 곶감용으로 재배하는 상주둥시는
그냥 먹기에는 힘든 떫은 감으로
주로 홍시와 곶감으로 만들어 먹습니다😣
감락원 3층은 유아 놀이방이 있는 휴게공간으로
상주 곶감의 사계 사진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소원 나무에는 아이들이 쓴 소원이
감처럼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한글자 한글자
소원을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아이들의 이야기가 모두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 구릿뜰농원 >
🚩경북 상주시 외남면 옥성수자동길 64-5
8천 평의 감나무 과수원에서
상주 둥시를 재배하고 곶감을 생산 판매하는
구릿뜰농원에 방문하였습니다🙌🏻
구릿뜰농원은 작게 시작하다가
2011년도부터 본격적으로
농원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한창 곶감 만드는 작업중으로
감 고르기, 감 깎기, 감 타래, 감 말리는 덕장까지
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마치 감자, 달걀, 귤처럼 보이기도 하는
감 타래는 위생 건조 시설에서
2달 이상 자연 건조를 하면
그 유명한 상주 곶감이 됩니다✨
곶감은 상주둥시나무와
고욤나무를 접목해서 기른 감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몇 그루만 빼고 감을 모두 수확했습니다.
따온 감을 크기별로 선별하는 모습입니다✔
크기를 분류한 감의 껍질은
기계가 척척 깎아줍니다🦾
반들반들한 감의 잎을 떼서
감을 기계에 꽂으면
뱅글뱅글 돌아가며 껍질이 벗겨집니다.
이렇게 쌓인 감 껍질은
소먹이, 거름의 원료로 사용합니다.
정말 버릴 것이 없는 감이네요~👏🏻👏🏻
위생곶감시설건조실로
바람에 의해 자연 건조되어
우리가 아는 곶감이 만들어집니다.
속살이 드러난 감을 감덕이라 부르는데
자동으로 온도, 습도, 바람을 조절할 수 있는
현대식 시설에서 감덕이 곶감으로
서서히 변해갑니다🧡
감을 엮어 감 타래를 만든 후
자연 건조실에서 45일 이상
건조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크리스마스 때부터 판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밖에 반건시는 한 달 정도,
건시는 두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요.
보기만해도 침이 넘어가는 자태에
빨리 익어가길 바래봅니다😁
가을부터 초겨울을 지나야
비로소 완성되는 곶감이기에
곶감축제는 매년 1월에 열린다고 합니다.
그 때쯤 다시 와서
촌식이가 축제 현장도 꼭 보여드릴게요!💖
곶감이 만들어지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리는데
그 긴 시간 동안 엄청난 노력이 필요합니다💌
곶감은 농부의 손길을 스물여덟 번 거쳐
늦가을의 햇빛과 바람을 맞으며
익어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상주의 11월과 12월은
평균기온과 강수량, 상대습도가 낮아
곶감을 건조하기 제격입니다.
이렇게 감의 숙성이 반복되어
상주 곶감만이 지닌 우수한 맛이 생성됩니다😎
특히 구릿뜰농원의 상주곶감은
겉은 말린 곶감 맛이고
속은 보드라운 홍시의 맛이 난다하여
일명 '홍시 곶감'이라 불린다고 하네요🤗
구릿뜰농원은
<6시 내 고향>에도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곶감 생산 농원입니다.
워낙 농원이 크기도 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청결하게
감을 생산하기 때문에
더욱 유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대째 구릿뜰농원을 운영하는
배용식 대표님입니다.
주곶감 축제 1, 2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상주곶감 공원 조성에도 힘쓰셨습니다💓
이미 감에 대해서는 전문가이지만
지금도 꾸준히 상주곶감에 관해 연구하고
새로운 상품도 개발하는 곶감 장인 대표님입니다.
곶감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배용식 대표님의 책꽂이에는
감과 관련된 서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촌식이가 구릿뜰농원에 지난주 다녀왔으니,
지금은 자연 건조실에서
시간이 흐르기만 기다리고 있을 감들입니다.
높은 당도로 맛은 물론
아미노산 까지 풍부하다는 곶감!
이번 겨울이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과육이 부드럽고, 씨가 적으며
뛰어난 당도를 자랑하는 상주곶감.
감이 점점 쌓이는 덕장은
마치 단풍 구경 온 듯 붉습니다🍁
가을의 청취를 곶감 덕장에서도 느낍니다✨
이번 상주 여행은 상주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곶감의 모든 것을
두 눈으로 직접 본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88년 역사의 남천식당,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하늘아래 첫 감나무',
조선시대부터 임금님에 눈에 띈 상주곶감으로
상주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것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오랜시간 걸려 곶감이 모두 마를 때 쯤
촌식이가 다시 찾아와
상주곶감축제 현장도 소개해드릴게요🖐🏻
✨COMING SOON✨
그럼 다음 주에도 알찬 여행지로 찾아올게요~🤗
촌바~🖐🏻 (촌식이 바이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