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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숨쉬는 힐링의 성지...오성한옥마을작성일 | 2022-03-28

문화가 숨쉬는 힐링의 성지

완주 오성한옥마을


#완주 #한옥마을 #아원고택 #BTS힐링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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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군 소양면에 위치한 오성한옥마을 항공 전경 사진(출처: 완주군청)


한옥은 그냥 한옥이 아니었다. 
24채 하나하나의 가옥마다 저마다의 스토리가 있었다. 

나름의 품격을 품고 경사면에 오순도순 포진한 기와집들은 
종남산을 바라보며 제각각 걸출함을 뽐내고 있었다.

‘아원고택’처럼 아예 아래층을 현대적 미술 공간으로 
꾸민 곳이 있는가 하면 ‘소양고택’은 
‘플리커책방’이라는 문화공간을 함께 운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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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한옥마을의 터줏대감 격인 ‘아원고택’과 단아한 품격이 느껴지는 ‘소원고택’ 


소담원의 누마루에 퍼질러 앉을라치면 주인장의 ‘소담원의 사계'라는 

시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아랫마을‘호연재'에는 

기묘한 수석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있고, 

산수촌 뒤뜰의 돌탑들을 마주할 때면 하나하나 

쌓여진 의미들을 곱씹어 보게 된다. 


토담길 사이 한옥과 어울리지 않던 벽돌담도 

주민이 만든 항아리 속 토우들로 꾸며져 작은 조각품으로 탈바꿈했다.

멀리서 보면 그저 고즈넉하기만 한옥마을이지만, 

좀 더 다가가면 그 속엔 문화들이, 예술들이 살아 숨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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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년 된 경남 진주의 고택을 옮겨와 새로 지은 아원고택


주민 중 상당수가 도예가, 시인, 사진작가, 화가, 건축가, 

공간디자이너, 국악인 등 전문예술인이다. 

마을 구석구석에 문화의 향기가 곳곳에 배어있을 수밖에 없다. 

그들이 직접 거주하는 한옥에도 짙은 예술향이 느껴진다. 

십여 년 전부터 한옥마을을 조성해왔다. 


군데군데 폐가가 있던 작은 시골 마을은 그때부터 작은 변화를 이루어왔다. 

주민들이 합심해 살뜰히 가꾸자 조금씩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하나하나 스토리들을 더해 조용한 마을에 문화의 숨결을 드리웠다. 

오죽하면 숲길에도 '문화'가 더해져 소양문화숲길이라 칭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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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벽돌담에 주민들이 만든 토우(좌)와 마을 내 조성돼있는 소양문화생태숲의 숲속도서관(우)


좀 더 깊숙이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 

이 자그마한 오성한옥마을에 다소곳이 숨어있는 

다섯 가지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나, 그냥 한옥이 아니다 ‘고품격’ 한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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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부터 곳곳이 포토존처럼 대궐같은 풍모를 자랑하는 ‘녹운재’


한옥마을 조성에 앞장섰던 장택주 교수(전남도립대 한옥건축과)는 

다른 한옥마을과 차별되는 점으로 ‘품격’을 강조했다. 


"이 마을은 관이 주도한 게 아니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곳입니다.

주민들이 마을조성지원금 안 받아도 좋으니 원하는 것을 허용해달라고 

했을 정도로 길가의 돌 하나하나에도 애정을 쏟아부었고

집마다 나름의 장기들로 개성을 살렸어요.

시설도, 자연과의 조화도, 전망도 나름 품격을 갖췄다고 자부합니다”

맞는 말이다. 


토담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들어가 있으니까

얼마나 예뻤으면 앞마당에서 스몰웨딩도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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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세와 닮아있는 한옥 지붕선(좌)과 돌과 흙을 쌓아 담장을 만든 한옥(우)


둘, 문화가 스며있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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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원고택’ 아래 층에 있는 현대적 감각이 느껴지는 아원갤러리 입구



50가구가 채 안되는 작은 마을이지만 곳곳에 문화 향기가 가득하다.

‘아원고택’엔 현대적인 아원갤러리가 함께 있고,‘소양고택’엔 플리커책방이 있다.


오성제 저수지를 바라보는 오스갤러리는 카페를 겸해

그림같은 공간미를 자랑하며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마을 위편엔 전통문화공연과 국악체험이 이루어지는 ‘풍류학교’가 있다.

코로나로 인해 공연이 뜸하지만 강습회도 있었다고 한다.

아랫마을에는 원로작가 한봉림 교수(원광대 도예과)의 자택이자 작업공간이 있다.


마을 축제 때만 공개하긴 하지만 현대 도예의 예술세계를 느낄 수 있다.

‘호연재’의 수석이나‘산수촌’의 토우들도 작은 감상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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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봉림 문화예술공간(좌)과 상설전시가 열리는 오스갤러리(우)


셋, 찍으면 그림이 된다. 인스타 감성의 포토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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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반영샷을 연출할 수 있는‘아원고택’내 연못 형태의 물 구조물


카메라를 들이대면 그림이 된다.

멋들어진 한옥은 핫한 배경이 된다. 고택들의 창문은 

그 자체로 훌륭한 액자가 된다. 


특히 물에 반사되는 반영샷은 이곳 한옥마을의 시그니처다. 

누구든 멋진 주인공이 되는 신기한 마법이 펼쳐진다. 


연못 같은 물 구조물을 설치한 아원고택, 아원카페, 두베카페, 

카페 라온 등에서는 멋진 반영샷으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그밖에 소양, 오스갤러리, 오성제, 산책, 여름날 등 

예쁜 카페들에서도 멋진 ‘그림’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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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자 같은 풍광을 보여주는 카페 창가


넷, BTS 힐링 성지 순례


BTS는 ‘2019 썸머패키지 인코리아’ 영상과 화보를 

오성한옥마을에서 촬영했다. 코로나 탓에 BTS팬클럽인 ‘아미’들이 

전 세계에서 찾아올 수 없었지만, 국내 팬들은 종종 ‘방탄 성지 순례'를 한다. 


특히 ‘아원고택’ 사랑채 툇마루는 주말이면 줄 서서 

촬영 차례를 기다리는 핫스팟이다. 


이밖에도 위봉산성 성문이나 오성제 저수지에도 

‘완주 BTS의 힐링 성지’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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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제 저수지(좌)와 위봉산성 성곽(우)에서 볼 수 있는 BTS 힐링성지 표지판


다섯, 숲에도 문화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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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문화생태숲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트레킹 코스 안내판과 숲 속 힐링 공간


소양문화생태숲엔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있다. 

오성제 저수지를 내려보며 걸을 수 있는 힐링 코스들이다.


 특이한 점은 생태숲에‘문화'라는 명칭이 붙는 것. 

숲에는 숲속도서관이 있고 편히 앉아서 읽을 수 있는 독립된 테이블도 있다. 

요소요소에 저수지를 바라보는 평상 말고도 작은 음악회를 

개최할 수 있는 소박한 숲속 무대도 꾸며놓았다. 


축제 때면 대금연주 등 작은 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다. 

생태문화숲이 된 이유이다. 숲 체험 트레킹 코스는 짧게는 25분에서 

길게는 2시간 반짜리까지 다양하다. 작지만 자작나무숲도 조성되어 있다. 


이처럼 오성한옥마을의 다섯 가지 매력을 한 번에 느끼고 싶다면

어서 마을 여행 계획을 짜보자. 



[TIP] 4월부터 가능한 체험 리스트

*예약 문의 및 상담

전화 010-6723-3183

홈페이지 http://www.osvillage.net


계절별, 인원별로 맞춤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가족 단위부터 단체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니, 

사전에 마을과 협의해보도록 하자.


1. 체험프로그램


- 대통밥 체험(최소 10명, 인당 20,000원)

- 다도체험(한복체험 포함)(최소 15명, 인당 20,000원)

- 마을 탐방 체험(마을 해설사 동행 설명) : 무료(사전예약 필수)

- 전통놀이(투호놀이,제기차기,널뛰기,윳놀이 등) : 무료

*현재 마을 탐방 외엔 코로나로 일시 중단(사전문의 필수) 


2. 강습프로그램


- 국악강습(가야금 대금 해금 피리 아쟁 무용 소리) : 무료

*현재 코로나로 일시 중단(7월 재개 예정)


이곳저곳 흩어져 있는 재미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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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삼례문화예술촌, 대아수목원, 위봉산성(출처:문화재청, 한국관광공사)


아픈 기억은 오롯이 남는다. 

수탈의 역사는 삼례라는 작은 마을에 사무쳤다. 

일제강점기 전라도의 기름진 양곡을 빼돌리던 일제는 

1920년 이곳에 쌀 창고를 지었다. 나무판자와 녹슨 철판을 얼기설기 덧대놓은 듯한 

이곳 양곡창고는 옛 모습 그대로다. 마주한 거대한 쌀 창고는 그래서 애잔함을 자아낸다. 

 하지만 100년이란 시간이 흘러 흘러 ‘빼앗김’의 현장은 완벽히 탈바꿈했다. 

과거 우리들의 할아버지와 그 아버지들이 무념이 채웠던 곳간은 

이제 후손들의 감성을 배불리 채워주는 공간으로 화려한 변신을 했다.

 2013년 문화전시공간으로 새롭게 개장한 

삼례문화예술촌은 역사를 품고 있어서 더 애틋하다.

수탈의 역사가 예술로 승화한 곳이기에 과거와 현재가 묘하게 조화롭다. 

 역사가 있는 문화공간답게 여러 조형물이 예쁜 포토존을 만들어 준다. 

 아픈 역사를 끌어안고 예술이란 새로운 옷을 입힌 이곳은

과거와 현재라는 접점을 오가는 문화여행을 만끽하게 해준다.  


완주 운장산 기슭 대아수목원이 위치한 곳은 

한때 대한민국 8대 오지 중의 한 곳이었다. 

물론 지금은 아니다. 굽이굽이 굽은 길을 가야 하지만 

짙푸른 대아저수지와 나란히 가는 길은 오히려 드라이브하기에 적당하다. 

지형적으로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든 이곳은 

역설적으로 인위적 훼손 없이 고스란히 자연을 보전할 수 있었다. 

덕분에 명실상부한 청정지대가 됐다. 

산과 나무, 꽃과 물들이 어우러져 자연의 교향악을 선사한다. 

사방에 널린 자생종은 기본. 30만 그루가 넘는 관상수와 

2,600여 종의 식물들이 청정자연 그대로를 연출한다.

 울창한 숲 사이로 100m만 가면 만나는 대아정에서는 

푸르디푸른 대야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여유가 있다면 능선 등산코스로 다녀와도 된다. 

1,2,3 전망대를 따라 등산하면서 수목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벚꽃이 만발하고 금낭화가 지천으로 널릴 

4월에서 6월까지가 특히 눈이 풍요로울 시기다.


돌덩이 하나에도 사연이 있다.

 도성 주변도 아닌 외곽에, 그것도 호남에선 높은 축에 드는 

해발 557m 높이에 산성을 쌓은 이유는 다소 뜬금없다.   

 마을에서 차로 5분쯤 올라가면 위봉산성을 만난다. 

이곳은 애초 목적이 외침을 대비한 군사시설이 아니었다. 

조선 숙종 때 축성을 시작한 이유는 

유사시 전주 경기전에 모신 태조 이성계의 어진과 

전주 이씨 시조 이한공의 위폐를 옮겨서 보존하려는 목적이 우선이었다. 

 위봉산성은 그리 화려하지 않다. 길가에 있는 반월형 아치만 

슬쩍 보면 다소 밋밋해 보일 수도 있지만 산성은 

남한산성만큼이나 길게 이어져 있다. 후손들은 산성을 둘레길로 연결했다.

 편백나무 숲을 즐기며 그 시절을 떠올리며 걷노라면 자연스레 역사문화탐방이 된다.     

석축 위의 소나무 한그루도 운치있게 다가온다. 

 2019년 BTS가 이곳을 찾아오면서 산성은 새로운 의미 하나를 더했다.  

체험센터를 세우고 시골 정취를 물씬 풍기는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끊길 듯 이어지는 성벽을 따라 걷노라면 

역사 속 산성의 의미를 곱씹어 볼 수 있다. 


** 마을여행정보**


주소: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오성한옥마을

문의:063-243-1002

홈페이지 www.osvillage.net


-주변 여행지- 

[20분~1시간 거리]

삼례문화예술촌(24km)

대아수목원(14km)

위봉산성(2.2km)


-오시는 길-

✓자동차: 

서울에서 2시간 58분(215km) 

완주IC에서 완주,전주 방면으로 8.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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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용산역에서 4시간 11분

용산역 – 전주역 – 소양작은도서관 버스 탑승 – 오성풍류학교 정류장


*위 정보는 2022년 2월에 작성된 것으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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