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봄나물 가득,

시골밥상을 만날 수 있는 웰촌

파주 장단콩마을

파주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장단콩과 민통선. 이를 모두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파주 장단콩마을이다. 이 마을은 2004년 장단콩 슬로푸드 체험마을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지역의 특산물인 장단콩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장단콩은 이 지역 이름인 ‘장단’을 따서 붙여진 이름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콩 장려품종으로 선정되어 전국에 전파되었다고 한다. 맛과 영양이 다른 지역의 콩보다 풍부해서 임금께 진상하던 특산물이라고. 이곳 장단콩마을에서는 봄, 가을이면 장단콩으로 직접 두부를 만들어볼 수 있다. 전통방식인 맷돌로 콩을 가는 것부터 간수를 넣어 콩물을 응고하는 것까지 두부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바로 만들어 뜨끈한 두부도 맛볼 수 있어 아이들도 흥미롭게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때가 맞지 않아 두부 만들기 체험을 하지 못하더라도 파주 장단콩을 맛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체험장 바로 옆에는 마을에서 운영하는 식당이 있기 때문. 이곳에서는 장단콩 정식, 두부보쌈, 장단콩국수 등이 판매 중이다. 장단콩 정식을 주문했는데, 몽글몽글하고 신선한 두부의 식감이 인상적이다. 콩의 고소함과 든든함을 느끼고 싶다면 강추하는 메뉴다. 함께 나오는 청국장과 된장찌개의 맛도 일품이니 꼭 맛보길 추천한다.

파주 장단콩마을은 임진각에서 통일대교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민통선 내에 위치한 마을이기 때문에 꼭 사전 협의 후 방문이 필요한 점이 잊지 말자.

- 주소: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통일촌길 64

- 운영시간: 매일 11:00~17:00 / 식당 11:00~16:30

- 체험 프로그램: 두부만들기 체험 / 안보견학 등

-홈페이지: http://tongilchon.co.kr/ 

※단체 40인 이상 체험 프로그램 운영 / 체험 가능 여부 및 비용 별도 문의 필요

※문의: 031-953-7600

마장호수 출렁다리

파주 마장호수는 넓은 호숫가와 함께 탁 트인 파주의 자연을 감상하기 좋은 여행지이다. 수변을 따라 총 3.6km에 이르는 산책로가 있어 요즘같이 따스한 날씨 걷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마장호수는 특히 출렁다리로 유명한데 개장 당시 국내 최장 길이 출렁다리였으며, 길이 220m 폭 1.5m의 규모로 파주의 랜드마트로 자리 잡았다. 특히 출렁다리 중간에 방탄유리가 설치되어 있어 아찔함이 느껴진다.

계절별로 출렁다리 주변의 자연이 바뀌어 사계절 내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봄에는 싱그러운 초록 잎이 돋아나고, 벚꽃을 볼 수 있어 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을 재촉한다. 짜릿한 매력이 있는 출렁다리를 건너보고, 잔잔한 호숫가를 둘러 만들어진 산책로를 걸으며 계절의 아름다움을 즐겨보자.

마장호수를 한눈에 조망하고 싶다면 전망대에 오르는 방법도 있다. 전망대 건물 내에는 카페도 운영 중이다. 마장호수 출렁다리 이용 시간은 하절기(3월~10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월~2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니 참고하자.

- 주소: 경기 파주시 광탄면 기산로 313

- 운영시간: 하절기(3~10월) 09:00~18:00 / 동절기(11~2월) 매일 09:00~17:00 

벽초지수목원

벽초지수목원은 동양과 서양의 정원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수목원으로, 예술적인 조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지기도 한 관광지로 총 6개의 테마로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26개의 정원에서 1000여 종의 식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봄에는 봄꽃축제가 시작된다. 기간은 4월부터 약 한 달간이며, 지금 방문한다면 넓게 펼쳐진 튤립 밭과 만개한 철쭉 등 봄이 왔음을 실감하게 하는 봄꽃을 잔뜩 즐길 수 있다. 봄이 지나간 5~8월에는 수국과 장미, 9~10월에는 가을꽃과 다알리아, 10~11월에는 국화와 단풍을 만날 수 있다. 겨울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꽃이 만개하는 곳으로 파주에서 꽃나들이 떠나기에 제격인 핫플레이스다. 

입구를 기준으로 왼쪽으로는 동양식 정원, 오른쪽에는 서양식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동양식 정원에서는 고유의 차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물 위에 우뚝 솟은 정자와 그 옆에 길게 늘어진 버드나무가 인상적이다. 운치 있는 나무 그늘 아래, 푸른 이끼 사이로 흘러가는 물을 감상하며 마음 복잡한 날 고요히 산책을 즐기기 좋을 것이다. 반면 서양식 정원은 분수와 함께 웅장한 멋이 있으니 둘 다 방문해 매력을 비교해 보는 것도 벽초지수목원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봄을 맞아 싱그러움이 가득 차오른 파주로 이번 주말, 떠나보면 어떨까?

- 주소: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부흥로 242

- 운영시간: 매일 09:00~19:00 (*입장마감은 폐장 1시간 전) 

- 이용요금: 성인 5,000원 / 청소년 및 경로 4,000원 / 어린이 3,000원

※ 취재일(23년 4월) 기준 서양정원 재단장으로 이용 불가하여

현장에서 입장료 할인하여 판매 중. 재단장은 상반기 내 예정.